최근 지방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에 이어 단기간에 완판되는 단지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방 지역의 완판 단지들은 대부분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입지에 위치한 '똘똘한 한 채'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퍼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완판된 ‘대연 디아이엘’은 3.3㎡당 분양가 2300만 원이라는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계약을 시작한 지 18일 만에 완판됐다. 올해 부산 최대어로 꼽히던 단지로 부산 2호선 못골역 초역세권 등 부산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입지를 갖췄다. 단일 아파트로는 최대 규모인 총 4488가구로 스카이라운지와 실내 수영장 등의 커뮤니티시설 등 주변 단지와 차별화된 설계도 완판에 한몫했다.
대전지역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던 ‘둔산 자이아이파크’도 1순위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100% 분양완료됐다. 대전 내 주거 수요가 가장 높은 둔산 신도시 생활권에 25년 만에 들어서는 대단지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에서는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역대 최고 평균 경쟁률인 85대 1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 시작 6일 만에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에코시티는 지역민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역 내 최고층이자 에코시티 최초의 수자인 단지라는 점을 부각, 성과를 냈다.
지방에서도 단기간 완판에 성공하는 단지들이 속속 나오자 서울에서 시작된 분양 열기가 지방까지 확산되는 추세라는 말이 나온다. 다만 지방의 분양 열기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입지 좋은 곳을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국지적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분양시장은 앞으로 당분간은 지역적•국지적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흥행의 관건은 앞으로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입지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개별 분양단지의 상품성에 따라 분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