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11(월)
 

전국 정비사업 현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공사비는 급등하는 반면, 분양가 등 부동산 시장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가 이뤄지면서 정비사업 현장의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송파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은 최근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참여해 시공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열린 현설에는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 6개사가 참석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송파구 문정로125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12개동, 공동주택 1,068가구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반면, 비슷한 규모의 지방 정비사업장은 수개월째 시공사 선정이 연기되고 있다. 창원 내2구역 재건축사업은 지난 7월 6일 현설을 시작으로 시공사 입찰에 착수했으나 유찰을 거듭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창원 내2구역 재건축은 1,000가구 이상 규모의 현장에도 불구하고 시공사들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애초 태영건설이 관심을 보였으나, 계약체결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최근 공사비가 급등한 반면, 부동산 경기가 더디게 회복하면서 분양가가 공사비를 받쳐주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도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과거 3.3㎡당 분양가 1,000~1,200만원대에도 사업성을 확보할 현장이 있었으나 최근 1,500만원 이상도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PF리스크도 겹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보수적인 태도로 선별 수주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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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양극화 심화…'공사비 급등에도 분양가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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