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린 울산 중구 공인중개사사무소 대상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사업설명회 모습. |
울산 부동산 시장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두면서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울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240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미분양 물량이 3159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꾸준히 감소세다. 실제 울산 분양 시장에선 SK에코플랜트가 선보인 ‘라엘에스’가 ‘완판’(100% 계약)됐다. 특히 올해 들어 울산에서 모두 6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는데, 라엘에스는 이 중 유일하게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었다(7.7대 1).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 울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1000건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가격 상승률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울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달 셋째 주 기준 0.02%로 오름세로 전환하며 비수도권에서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울산도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요자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분양을 앞둔 건설회사들의 마케팅 행보도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구 학산동에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지난달 30일 이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대상 사업설명회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당초 준비된 좌석을 추가로 준비해야 했다는 후문이다.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에 아파트 634가구와 오피스텔 42가구를 조성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542가구, 105㎡ 92가구 규모다. 울산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번영로와 인접해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롯데건설은 분양 흥행을 잇기 위해 수요자에게 파격적인 ‘혜택’도 내걸었다. 먼저 입주 이후 아워홈이 운영하는 조식 서비스와 롯데건설에서 운영하는 입주자 특화 서비스 ‘엘리스’를 제공하고,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울산 강동리조트 회원가 이용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사업설명회에 당초 초대한 인원보다 훨씬 많이 참석해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보여줬다”며 “차별화한 설계 적용과 조식 서비스를 비롯한 입주자 특화 서비스를 적극 소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