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2(화)
 

올들어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이 당초 예정 물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쌓이는 부산·대구 등 지방에선 할인 분양까지 하며 물량 털어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직방에 따르면, 2월 분양 실적률은 지난달 27일 기준 전체 분양 예정물량 1만2,676가구의 42%(5,385가구)에 그쳤다. 앞서 1월도 분양 예정 물량 1만3,113가구 중 65%(8,585가구)만 분양이 완료됐다.두 달간 분양 예정 물량을 합치면 총 2만5,789가구 중 절반 남짓한 54.1%(1만3,970가구)만 실제 분양까지 이른 셈이다.


올해 초 분양 실적이 저조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국 불확실성이 겹치며 청약 수요가 저조한 데다가 이런 사정을 고려한 건설사들이 주요 단지 분양 일정을 미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산·대구 등 지방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쌓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2,624호, 이중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2,872호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2만가구를 넘긴 뒤 1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전체의 80.6%(1만8,426호)가 부산·대구 등지방에 몰려있다.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8,742호로 가장 많았다. 준공 후 미분양도 3,075호로 전체 물량의 13.4%가 몰려 있다. 이어 경북(6,913호·악성 2,214호), 경남(5,203호·악성 2,032호), 부산(4,526호·악성 2,268호) 등 순이었다.


미분양을 떠안고 있는 건설사들도 할인분양을 하는 등 분양률을 높여 물량을 털어내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 예로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 푸르지오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인해 지난해 2월 청약 접수에 단 19명만 접수했다. 현재는 발코니 확장 무상 등 1억원 이상 특별 할인을 내걸었다. 지하 2층~지상 29층, 3개동, 24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1·2단지도 분양가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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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과 악성 미분양 물량 부산·대구 등 영남권에 꾸준히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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