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전국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총 2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얼어붙은 분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4~5월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선 직전까지 전국에 총 2만1745가구(일반분양 1만446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1만9074가구)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4월과 5월 분양될 10대 건설사 아파트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으며, 주로 4월에 분양이 집중됐다. 이는 애초 1분기에 분양을 계획했던 물량이 미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분양 물량은 대형 브랜드 아파트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단지별로는 포스코이앤씨가 부산에서 '더샾 당리센트리체'를 분양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당리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물량으로 총 821가구 규모로 이달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옛 대구 MBC 부지에 '어나드 범어'를 5월 중 분양한다. 전용면적 136~242㎡의 대형 평형 아파트로 총 604가구를 분양한다.
앞서 올해 전반적인 분양시장 분위기는 위축 상태를 지속해 왔다. 그러나 정치 일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탄핵 정국이 일단락되고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책 방향이 보다 명확해질 경우 시장 심리가 다소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단지 중심 공급이 늘고 있어 수요자들은 오히려 이 시기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며 “정책 신호와 함께 분양시장도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6월3일로 정해지면서 관련 정책 공약 등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10대건설사의 4~5월 분양 물량은 대선 후보들의 치열한 부동산 정책이 오가는 시기 분양되는 아파트로 대선 여파가 분양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선거가 임박하면 지면 광고나 홍보 창구들이 선거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분양 홍보가 잠시 중단되기도 한다"며 "건설사들이 선거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관심을 갖고 있던 현장들은 수시로 일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