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인 아파트는 총 29개 단지·2만3,197세대(임대 포함 총 세대수)로 파악됐다.
전년 동월 실적과 비교해 7%가량 적은 물량으로 권역별로는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1만7,302세대이며 경기 1만2,494세대, 서울 4,047세대, 인천 761세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충북 1798세대, 대구 1,577세대, 부산 1,234세대, 강원 569세대, 경북 418세대, 광주 320세대, 경남 299세대 등 6,215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이 613세대 규모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덕강일지구 내에 위치한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외에도 구로구 고척동에서는 고척4구역을 재개발한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가 5월 일반분양을 계획 중이며, 은평구 대조동에서는 대조1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2,451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5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 공급이 눈길을 끈다. ‘동탄꿈의숲자연앤데시앙’1,170세대와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 1,524세대가 5월 분양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수성구 '어나드범어' 604세대 등 1,577세대로, 충북 1,798세대에 이어 지방도시 중 두번째로 많으며 부산은 1,234세대다.
대구 동구 신천동 벤처밸리푸르지오 540세대, 부산 강서구 강동동 부산에코델타시티4블록 중흥S-클래스에듀리버 728세대,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신분평더웨이시티 1,448세대 등이 5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5월 분양시장은 예년 동기간 대비 계획 물량이 다소 줄었지만, 감소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택산업연구원의 4월 분양 전망 지수는 서울이 108.3으로 5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회복했으며, 경기(97.3)와 인천(93.3)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수도권 전반의 분양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전망 지수는 84.0으로 전월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봄 이사철 수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동안 분양 실적률이 저조했던 흐름과 달리, 4월에는 예상을 웃도는 ‘깜짝 분양 실적률’을 기록했다. 4월 아파트 분양 실적률이 89%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계획 물량 자체가 적기도 했지만 계획 대비 분양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탄핵 정국 이후 조기 대선 일정이 급물살을 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인 ‘대선 전 시점’을 선택해 일정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사업장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예정된 분양 사업 중 분양 준비 절차를 진행한 상태에서 더 이상 일정을 늦추기 어려웠고, 오히려 대선이라는 초대형 이벤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되기 전 분양을 진행한 공급자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4월 분양 실적률이 예상보다 크게 반등한 가운데, 5월 분양시장의 실적이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