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11(월)
 

대구와 울산 지역이 여전히 미분양 무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지원 펀드가 우선적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부동산PF 정상화 지원 펀드가 이달 중 가동되는 가운데 대구와 울산 지역의 PF 사업장 4~5곳의 신청을 받고 채권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16일 부동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의 부동산PF 정상화 지원 펀드는 2조원 규모로 이달 중 가동된다. 현재 대구와 울산 지역 중심으로 4~5곳의 PF 사업장이 채권 매입을 신청한 상태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과 캠코가 사업성 등을 판단해 매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부동산PF 정상화 지원 펀드에 편입된 PF 사업장은 주택금융공사(HF)가 다음달 중 출시하는 보증비율 95%의 신규 PF보증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 기존 90% 보증비율의 기존 상품 외에 별도 상품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의 PF대출이 쉽지 않았던 PF 사업장에 보증비율을 높인 신규 보증상품을 취급하도록 하는 것이다. 부동산PF 정상화 지원 펀드가 채권 매입한 사업장이 최우선으로 적용되는데, 현재 대구와 울산 지역의 사업장이 첫 대상이 될 예정이다.


캠코와 주금공 등이 파악한 바로는 현재 부동산PF 정상화 지원 펀드에 채권 매입을 신청하려는 사업장은 대부분 경북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비(非)주택 사업장이어도 신청건수가 '0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지역의 PF사업장은 어떻게든 자금조달할 여력이 있어, 부동산PF 정상화 지원 펀드에 채권 매입을 신청할 정도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주금공도 보증비율 95% 한도의 신규 보증상품을 비수도권, 지방 중심으로 출시하려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국토교통부의 지난 8월 주택통계를 보면,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8월 기준 1만779가구로 전달(1만1,180가구)보다 401가구(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대구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전국 6만1,811가구 중 17.4%나 차지하는 등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도 대구 지역 기준 791가구로 전달(755가구)보다 36가구 늘어났다. 지난 4월 1,017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감소하다 다시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울산 지역도 다시금 미분양 주택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울산 지역의 미분양 주택 물량도 8월 기준 3069가구로 전달(2909가구)보다 160가구 늘어났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7~8월 연속 192건 기록 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PF 정상화 지원 펀드도 현재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지 못하는 대구와 울산 지역 중심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금공 등도 보증 상환방식을 추가 도입하는 등 다양하게 지원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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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울산, 부동산PF 정상화 지원 펀드 첫 대상 지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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