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17(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PF대출 승인을 받은 사업장이 올해 10개 미만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년 3분기 누적으로 10~20개 사업장의 PF대출 보증을 취급했는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9개 사업장에만 PF대출 보증이 취급된 것이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건설사 수주 기피에 이어 경기침체 리스크 부담 등으로 PF대출을 꺼리는 금융권의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8일 HUG에 따르면 3분기 부동산PF대출 보증 건수가 누적 기준 9개를 기록했다. PF대출 보증금액은 1조4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470억원)보다 많지만, 사업장 개수가 10개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점에서 향후 주택공급 부족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그만큼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시공사를 찾지 못한 사업장이 많아 HUG의 PF보증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기준 PF대출 보증을 받은 사업장으로는 올해 9개가 역대 최저치다. 지난 2017년 3분기까지만 해도 30여개 이상의 사업장 PF대출 보증을 취급할 정도였는데, 전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2018년부터 10~20여개로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해왔다. 레고랜드 PF 사태의 여파가 상당했던 지난해 3분기에도 13개의 사업장을 취급할 정도였다. HUG의 사업비대출 보증건수도 올해 1~2분기 10개 사업장을 취급했던 것과 달리 3분기 5개 사업장에 머물렀다.

부동산개발업계는 "그만큼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사업장이 많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HUG의 PF대출 보증은 토지를 확보한 브릿지론 사업장이 시공사를 선정해 본PF로 전환되면서 받는다. 공사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HUG의 PF대출 보증건수가 줄었다는 것은 착공하지 못하고 공사가 중단됐거나 시공사를 찾지 못한 사업장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정부가 주택공급 부족을 우려해 지난달 9·26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HUG의 보증한도를 50%에서 70%로 확대하고 보증심사 기준도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HUG의 4분기 PF대출 보증 건수가 얼마나 늘었는지에 따라 대책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HUG의 PF대출 보증심사 기준 중 하나인 내부 신용평가에서도 신용등급 A 이상인 우량 사업장도 10%로 줄었고, 신용등급 C 이하인 비우량 사업장은 되려 100여개 이상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고금리 기조가 정점에 다다랐을 당시에도 10.2%였는데, 2분기 반짝 높아지다가 3분기에도 대출취급이 어려워지면서 다시금 10.9%로 주저앉았다. 신용등급 C를 적용받은 사업장은 지난해 2분기 287개(24.3%)에서 올해 2분기 346개(27.7%), 3분기 489개(29.4%)로 늘어났다. 2분기보다 143개 더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자금난에 빠진 시행사와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주택수 제외 등 근본적인 주택공급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PF대출 보증을 신청하거나 심사받는 곳이 더 줄어들 것"이라며 "은행 등 금융권도 얼마나 대출금리를 낮춰줄 수 있는지도 관건인데,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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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PF대출 보증건수 역대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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