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3(금)
 

미국의 급속한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부동산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가 빅 컷(기준금리 0.5%p 인하)에 나서 상황을 반전시킬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빅 컷 단행 여부가 미지수인 데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어 매수세가 주춤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아서다.


6일 미국발 ‘R(recessionㆍ경기 후퇴)의 공포’로 인한 충격파가 국내 금융 시장에 확산하는 가운데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놓고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당분간 부동산 수요 심리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당장 내달 빅 컷에 나선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부동산으로 자금이 흘러들어올 수 있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겨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관계자는 ”이미 금리 인하를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수요자가 분양ㆍ매매 시장으로 몰리는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이어진 금리 동결이 끝나고 인하가 단행되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 이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현 경제 상황이 ‘위기급’까지 악화하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과거를 봐도 1997~1998년 IMF 외환 위기, 2008년 금융 위기엔 부동산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부동산 경기도 맥을 못췄기 때문이다. 거시 경제급 위기에선 주택 구매력 감소, 주택가격 하락 등 실물 경제도 위기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계 소득이 줄고 실업률이 오르면 주택 수요도 위축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이는 미국이 경기 침체 흐름에 대응하지 못하고 연착륙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전제한 전망이므로 현 상황에선 과거처럼 경제 위기로 확산할 것이란 예측은 시기상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 팀장은 “전ㆍ월세 시장은 경직성이 큰 만큼 경제 위기급 상황이 아니면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면서 “현 전ㆍ월세 시장만 봐도 동요가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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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가 분양ㆍ매매 시장으로 몰리는 상황…내 집 마련 욕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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