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올해 부산과 서울지역에서 다수의 정비사업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역 물량이 전체 중 절반을 넘어 수주 편중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국 63곳에서 시공사 선정이 진행됐는데, 이중 서울이 33곳에 달해 전체의 약 52%를 차지했다.
나머지 30곳 중 14곳은 부산지역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부산과 서울을 합치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했다.
10대 건설사 중 DL이앤씨는 유일하게 서울지역 위주로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다.
또, 올해 부산 2곳과 서울 3곳 위주로 물량을 확보한 대우건설은 서울지역에서 추가로 물량 확보를 추진한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노리는 현대건설은 부산과 서울 이외에 성남과 인천에서 물량을 확보했지만, 4분기에는 서울지역 위주로 수주실적을 올릴 방침이다.
한편, 부산과 서울 위주로 물량을 확보한 삼성물산은 수주영역을 넓혀 나간다.
올해 들어 부산 2곳과 서울 3곳에서 물량을 확보해 2조2531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삼성물산은 이미 작년 수주실적(2조951억원)을 초과했는데,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는 물론이고 중견건설사들도 사업성과 분양성이 양호한 부산과 서울지역 위주로 수주를 하다 보니 정비사업 수주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이 때문에 향후 노후주택 주거환경개선의 지역별 양극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