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17(수)
 

최근 일부 지방광역시 지역에서 전세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미분양이 여전하고 매매가격도 하향조정이 계속되는 곳이 있는 만큼 연내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이 늦은 이유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넘치는 미분양 물량이다. 미분양이 많다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친다는 것을 뜻하며, 시장이 일종의 소화불량에 걸린 셈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997가구로 지방 미분양(5만7342가구) 물량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 게다가 ‘불 꺼진 아파트’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대부분 지방인 점이 영향을 미친다.


주택 주력 매수층인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찾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상경하는 것도 광역시 및 지방 부동산 시장 개선이 쉽지 않은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의 경우 7600여 명이 넘은 25~34세 청년들이 지역을 떠났다. 가뜩이나 인구가 줄고 있는데 젊은 층까지 유출하니 주택 수요층이 옅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집값은 그 지역 경제 펀더멘털의 또 다른 거울인데, 지방 경제가 튼실하지 않으니 집값도 당연히 회복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외지인(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상경 투자가 늘어나는 것도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이 더뎌지는 것에 한몫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25%가량이 서울 거주자 밖의 외지인이 매입했다. 첫 조사가 이뤄진 2006년 외지인 매입 비율은 17.6%에 그쳤으나 2018년(20.3%)부터는 계속 20%를 초과하고 있다. 사람도 투자자도 서울 및 수도권으로 올라오니 지방 경제는 물론 부동산 경기도 시름에 빠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서울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방은 당분간 매물 소화 과정 속 ‘바닥 다지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광역시 및 지방 미분양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이라 광역시의 경우라도 일부 상급지 및 학군지를 제외하고는 수도권이 온전히 살아나기까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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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기반 없는 부산 등 지방 미분양 해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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