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분양 전용 브랜드 ‘ANDANTE(안단테)’를 사용하는 아파트가 전국에서 창원시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LH에서 공공아파트 인식의 종합적인 개선을 위해 출시한 안단테가 입주민들에게 외면받은 것이다. 공공주택 이미지 관리를 위해 LH가 새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LH에 따르면 2023년 이후 33개 공공분양 아파트가 안단테에서 다른 브랜드로 변경했으며, 유지 사례는 경남 창원시의 1개 단지뿐이었다. 안단테를 뗀 33개 단지 중 29곳은 입주민과 시공사 간 협의를 거쳐 시공사 브랜드를 달았고, 나머지 4곳은 입주민 공모를 통해 자체적으로 만든 브랜드를 적용했다.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 개명 바람은 입주민들이 안단테 사용을 꺼리자 LH가 브랜드 선택권을 열어줬던 결과다. 공공아파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한 상황에서 LH의 2022년 신혼희망타운 단지명 변경 허용 결정과 2023년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가 촉매 역할을 했다.
2023년부터 국민 중심 경영 기조에 맞게 공공분양 주택 입주민에게 브랜드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고, 지금도 입주민에게 발송되는 공문에는 안단테가 선택지 중 하나로 포함돼 있다.
안단테는 아직 존속 중이지만 앞으로 명목상 선택지로서도 입지가 축소될 전망이다. LH가 직접 시행하는 주택개발사업 중 민간 건설사(시공사) 브랜드가 기본적으로 붙는 유형인 민간참여사업 확대가 예고돼서다. 정부는 9ㆍ7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내년부터 5년간 민간참여 공공주택 약 5만3000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공공 브랜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공아파트 인식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민간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참여사업 비중이 커지면 LH 공공아파트 내에서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어, LH로서는 안단테를 대신할 종합적인 이미지 제고 전략도 필요해졌다. 민간참여사업은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의 대형 건설사들이 활발히 참여하지만, 이외 유형의 LH 직접시행 사업은 대체로 그 밖의 업체들이 맡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LH가 민간참여사업 외 직접시행 사업의 인센티브를 강화해 상위권 시공사 참여를 유도하는 가운데, 입주민들의 시공사 브랜드 사용 협의를 적극 주선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업유형 간 브랜드 격차를 완화하면서 공공아파트 인식을 제고할 방법이라는 것이다.
LH는 현재 공식적으로 안단테 브랜드 폐기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